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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타인을 판단하는가? - 윤리와 타자 철학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없이 타인을 판단하며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옳다" 또는 "잘못됐다"고 결론 내리고, 때로는 그것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며 사회적 규범을 강화합니다. 하지만 그 판단은 정말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일까요? 우리는 왜 타인을 그렇게 쉽게 평가하려 하는 걸까요?도덕 판단은 어디서 오는가?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도덕 판단의 근원에 대해 탐구해왔습니다. 이성 중심의 윤리를 강조한 칸트는 "보편화 가능한 행위만이 도덕적"이라며 도덕의 기준을 이성 안에서 찾았습니다. 반면 공리주의자 벤담과 밀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결과 중심의 판단을 강조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공통적으로 타인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신.. 2025. 7. 31.
왜 우리는 늘 ‘진실’을 원하면서도 회피할까? - 진리의 철학 우리는 흔히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합니다. 뉴스, 인간관계, 사회 문제에서조차 우리는 ‘진짜’를 추구하려 합니다. 그런데 정작 진실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진실을 갈망하면서도 두려워할까요? 철학은 오랜 시간 이 질문에 천착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부터, 현대 사회에서 진리가 어떻게 다뤄지고 왜 회피되는지를 철학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진리란 무엇인가?철학에서 진리는 ‘사실(fact)과 일치하는 상태’로 정의됩니다. 대표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있는 것을 있다고 말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것"이 진리라고 했습니다. 플라톤은 이데아 세계에 존재하는 진정한 형상(진리)을 인식하는 것이 철학의 목표라.. 2025. 7. 31.
고독의 철학: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사람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하지만 모든 외로움이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철학자들은 외로움과 고독을 명확히 구분하며, 진정한 고독은 인간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필수 조건이라 말합니다.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연결을 요구합니다. 메시지 알림, 피드백, SNS 댓글 속에서 우리는 '혼자 있는 법'을 점점 잊어갑니다. 그러나 철학은 묻습니다. “당신은 스스로와 대화할 수 있는가?”외로움과 고독은 다르다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외로움은 고립에서 오지만, 고독은 선택된 상태”라고 말합니다. 외로움은 관계의 결핍이지만, 고독은 자기 자신과의 만남입니다.사람들 속에서조차 외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혼자 있을 때 평화를 느끼는 것은 고독의 힘입니다. 고독은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이며, 내면과 소통하는 사유의 공간.. 2025. 7. 30.
생각 정리 철학: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는 법 일이 많지도 않은데 머리는 복잡하고, 할 말을 잊은 것도 아닌데 말이 헛도는 느낌. 이런 순간들, 누구나 겪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단순한 ‘정리정돈’이 아닌 철학적 사고 정리입니다.철학은 단순히 추상적 개념을 배우는 학문이 아닙니다. 실제로 고대 철학자들은 혼란을 명료함으로 바꾸는 기술을 가르쳐왔습니다. 오늘은 철학자들의 생각 정리법을 통해, 복잡한 머릿속을 깔끔하게 다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1. 소크라테스의 ‘산파법’ - 묻고 또 묻기소크라테스는 철학을 통해 스스로 진리를 ‘출산’하도록 돕는 사람을 자처했습니다. 그의 방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바로 질문을 반복해 진짜 생각을 끌어내는 것입니다.예: “왜 이 선택을 했지?” → “그게 더 나아 보였기 때문이지.” → “왜 더 나아 보였을까?”이처럼 .. 2025. 7. 29.
철학으로 읽는 예술: 아름다움은 주관일까, 객관일까? “이건 예술이야!”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누군가는 추상화 앞에서 감동을 받고, 또 다른 이는 그것이 단순한 낙서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걸까요? 예술 작품의 가치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을까요, 아니면 전적으로 개인의 감각에 달린 것일까요?이 질문은 수천 년간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탐구해온 주제입니다. 오늘은 ‘미학(Aesthetics)’이라는 철학의 한 분야를 통해,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시작해보려 합니다.아름다움은 객관적인가?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아름다움을 일종의 ‘질서’로 이해했습니다. 플라톤은 아름다움을 이데아(완전한 본질)의 한 형태로 보았고, ‘비례’, ‘조화’, ‘균형’을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요소로 꼽았.. 2025. 7. 29.
퇴근 후 철학: 바쁜 현대인을 위한 10분 철학 수업 매일 반복되는 일상, 바쁜 업무, 끝없는 인간관계. 이런 삶 속에서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으신가요? 철학은 이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는 학문'으로 느끼곤 합니다. 오늘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퇴근 후 단 10분만 투자해도 삶이 달라질 수 있는 실용 철학에 대해 소개합니다.왜 현대인에게 철학이 필요한가?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진짜 '생각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우리는 스마트폰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업무에 치이다가, 지친 몸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이 가운데 철학은 나를 되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하는 사고의 멈춤을 제공합니다.실제로 최.. 2025. 7. 29.